이번 내일로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왔다.
몇년동안 그렇게나 가고싶었던, 꿈속이서도 나오던 경주를 향해 떠나본다.
이번에는 동대구역에서 부전역까지 가는 동해선을 이용한다. RDC열차다. 흠... 철도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면 흥미가 없겠지만 나는 넘나 좋았다. 처음 타보는 새로운(느낌이) 열차를 타봤으니.
열차의 특징이라면 이런 것이 있다.
내부가 이렇게 되어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자유석으로 이용된다.
사실 요즘이야 KTX가 활성화되어있으니 구역사로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사람이 많이 없다. 나같이 내일로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엄청 좋은 일이다.
낮잠도 잠깐 자면 기차는 경주역에 도착한다. 경주에서 내렸을 때 느낌은...경주빵, 황남빵의 도시...라는 것이다. 사실 역사적인 릉, 총이 보이기보다 빵집이 더 많다.
경주에서는 어떻게 다닐까 고민하다가 날이 따뜻하니 오토바이를 타보기로 했다!! 면허를 따길 잘했다.
보이저다.
전부터 타보고 싶었던 녀석인데... 이렇게 경험해본다.
Tip)
대여: 스쿠터팡(경주 버스터미널 바로 앞이다.)
비수기여서 이런 빅스쿠터도 시간당 만원에 빌릴 수 있다. 넉넉하게 세시간을 질렀다.
가고 싶은 곳은 불국사와 석굴암. 여기만 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에 바로 출발해본다.
터미널에서 불국사까지는 사십 분 정도가 걸린다.
불국사 입장료는 5,000원.
어릴적 수학여행에서 봤던 곳을 다시 보니 너무 좋았다.
고요하다. 난간에 서서 해가 지는 것을 그냥 쳐다만보고있어도 그냥 좋다. 호젓하다고 할까.
이런 분위기에 취해있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네 시 삼십분. 석굴암까지는 삼십 분이 걸리고 입장은 다섯 시까지!! 얼른 달려가본다.
꼬불꼬불한 토함산길을 올라 석굴암 입장에 성공했다.
매우 추운 날이었으나 추운 것도 모르고 다녔다.
석굴암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있다.
석굴암 관람을 마치고 토함산에서 경주를 내려다본다.
좋다. 바이크 반납까지 한 시간이 남았다.
반납을 위해 달려가다가 동궁과 월지에도 들러본다. 야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사실 경주에서 한 일은 이게 전부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싶었던 곳에 가보는 것. 방문했던 곳의 역사적인 의미이런 것도 필요없이. 경주빵도 안먹었다. 정말로 내가 가보고 싶었던 곳에 직접 와봤다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제 내일로도 마지막이 가까워온다. 종착역으로 출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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