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g/밥 2017. 6. 13. 08:00
오랜만에 써보는 밥이야기다. 엄청 어릴적에는 냉면이 참 먹기 힘들었다. 지금이야 좋다고 먹는 쫄깃한 면을 어린시절의 나는 힘들게 먹었던 것 같다. 끊기지 않는 면을 억지로 입으로, 목구멍 속으로 꾸역꾸역 넘기다가 헛구역질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냉면은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절대 아니었다. 그러다가 냉면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 대학교 입학을 한 후 부터다. 학교앞의 냉면집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서 안가볼 수 없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물론 여전히 어릴적의 트라우마가 남아있었는지 이를 실천으로 옮기는데는 일 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평양냉면과 제육. 이 곳에서의 첫 경험 역시 꽤나 강렬하게 남아있다. 맛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간 곳의 냉면인데, 심지어 비싼데..
Ong/밥 2017. 2. 17. 17:00
충무로의 필동면옥에 다시 냉면을 먹으러 갔다. 평양냉면이라는게 뭔가 이상한 음식이다. 처음 먹었을 때만해도 밍밍한 것이 뭐 이런음식이 있냐, 이걸 어떻게 다 먹나 이랬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묘하게 생각이 난다. 아무맛도 안나는 듯하다가 나오는 고기와 동치미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냉면. 육수는 사실 봤을 때 무슨 걸레 빤 색깔이다. 먹어보면 그런 말을 못하지만. 또 여기서는 제육을 시켜 먹어야 한다. 삶아져서 나온 고기와 양념장을 찍어먹으면 맛있고 거기에 냉면 한 입이면 진짜 맛있다. 점심에 먹으러 가고싶다....
Ong/밥 2017. 2. 13. 10:00
취직을 하면서 지방으로 내려갔던 친구가 교육때문에 서울에 올라오면서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나야 뭐 밥도 사주겠다고 하는데 거절할 이유도 없고 낮시간에 학교 밖을 벗어날 일이 없었기에 기분좋게 달려나갔다.회사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갔다. 가는 내내 그냥 먹을만한 곳이라고 얼마나 밑밥을 깔던지ㅎㅎ반찬 주문을 했던 제육이 나왔다.윤기가 좔좔 흐르는 제육의 양이 꽤나 많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음식들이 달고 짠데 요즘 트렌드가 단짠단짠이라는 것을 보면 그냥 내 입맛을 바꿔야 하나 싶기도 하다. 그냥 이냥 저냥 무난한 맛을 지닌 가게였다.
Ong/밥 2015. 6. 19. 15:54
평양식 냉면 처음 먹었을 때는 이걸 왜먹나 싶었다. 그런데 묘하게 생각이 나는 맛이다. 제육도 맛있다.
Ong/밥 2015. 5. 31. 22:26
필동면옥, 냉면, 제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