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바르셀로나에 온지도 반 쯤 시간이 지났다.
서울에서 대략 10,000km 떨어진 곳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생활하리란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첫 달에는 감기를 두번이나 걸렸다.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에 들어와 3년하고도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부하면서 이제 좀 쉬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문득 지원한 교환학생.
겉으로 보기에는 활동적이고 낙천적이고 걱정없이 사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내면의 문제로 엄청나게 생각이 많고 소심하다
Yo soy un poco timida!
배운 스페인어는 그자리에서 써먹어야지 ^ㅠ^
스페인과 한국의 장, 단점을 비교해보자면
1.스페인은 영국을 제외한 여느 유럽국가처럼 영어를 완벽히 구사하는 사람의 비율이 20%도 채 되지 않는다.
오기 전에는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ㅇㅅaㅇ 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언어의 장벽은 높디 높다.
영어라도 통했으면 좋겠다.. 제발. 심지어는 우체국에 전화했을 때 자기 영어못한다고 다른 친구 바꿔보라고.. ^_^
2.일처리가 매우매우매우 느리다. 사람들이 일을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 cita라는 것이 있어서 통장 계좌 개설할 때도, 학교 학과사무실을 방문할 때도
그외에 거의 모든 경우에 미리 약속을 만들고 재방문을 해야 한다.
아니 그리고 체크카드 잃어버려서 재발급신청 했는데 한국에서는 바로 받을 수 있을텐데 여기서는 1주일이나 기다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사람들이 업무를 보다가 수다를 떤다. 참 즐거이들 일하시네요
3.바르셀로나는 그나마 덜한편인데 정말 siesta가 있는건지 업무를 낮시간에 중지하는 곳이 꽤 있다. 실제로 학교내 교재를 파는 곳에서도 2시부터 3시 반까지는 교재를 살 수 없었다.
4. 음.. 기숙사에, 친구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점인데, 친구의 범위는 이성도 포함된다. 기숙사 계단을 내려가다가 사용한 흔적이 있는 피임기구도 발견했다^^. ㅅㅂ
5.스페인은 그나마 유로존에서 물가가 저렴한 편 이다. 하지만 외식하면 비싸다. 바르셀로나의 중심지인 람블라거리에서 빠에야를 사먹으면 13-15유로(현재 환율 1유로=1307원), 파스타는 7-9유로정도 한다. 환율을 제하면 파스타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해먹으면 정말 저렴하다. 계란 12구에 1500원 가량. 돼지 목살 및 삼겹살은 3인분에 2-3유로, 생연어는 4-7유로, 야채는 아스파라거스를 제외하면 정말 저렴하다. 이번달에는 외식을 세번밖에 안했는데 식비만 19일 기준 8만원정도 나온듯. 그나마 이것도 프랑스 여행한번 한건데.. 해먹으세요 여러분!
6.술이 개싸다!!!!!!!!!!!!!!!!!!!!!!!!!!!!!!!!11 맥주개저렴 아맞다맥주마시러가야지헤헿
뭐 이정도인듯 하다 특별한거없음 그나마 교환학생 특성상 수업을 적게 듣고 시간이 많아 생각을 많이 하게되고 많이 놀게 된다는 점..?
그러니까 여행을 매일매일 할 것이 아니면 어떻게 쉴건지, 무언가 계획을 잡고온다거나 하는 것이 좋을 듯.
아 그리고 바르셀로나 시내까지 30분정도 걸린다. ferrocaril이라는 지하철비스무리한 교통을 이용한다면!
그리고 시내에서 야간버스도 있어서 밤에 놀기도 좋음^^~ 치안걱정했는데 여자 혼자 돌아다니면.. 음 약간 좀 말을 듣긴한다.
예로 저번에는 왜 인사했는데 안받아줘? 라거나.
지하철안에서 잠들때는 물건 꼭 챙기고 잠들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나도 여기서 뭐 도둑맞거나 한적은 없음. 맨날 에코백매고 핸드폰 손에 들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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