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의 마지막 날이 왔다. 한국에 있을 때는 너무 바빠서 혹은 아침에 조금 더 자고 싶어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침을 먹어보기로 한다.
이른 아침의 홍콩 - 우리 나라의 가을 정도의 날씨인데 패딩을 입고다니는 사람도 많다.
게다가 이번에는 나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분이 있었다. 첫 날 도착해서 처음으로 식사를 한 곳에서 일하는 분인데 내가 뭔가 불쌍해보였나보다. 떠나는 날에 아침을 먹자고 하셨다. 나야 좋지 현지체험을 하게되는 것이니까.
숙소 근처의 원주 상점가에 있는 한 식당으로 간다.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해본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자리를 세팅해준다.
흥미로웠던 점은 저렇게 놓여진 그릇과 수저를 제공되는 따뜻한 차로 헹구는 것이었다. 손님들이 직접.
가지튀김. 역시 가지는 튀기는게 맛있다. 흐물거리는 가지보다는 바삭한 가지의 맛이 10^6 배 정도는 맛있다. 진짜.
계속해서 나오는 음식은 죽이다. '쭤우-' 정도로 발음 했던 것 같다. 우리 죽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건더기도 많고 간도 잘되있고 맛있었다.
이렇게 하고도 음식이 계속 나오는데 좀 당황스러웠다. 밀전병 정도의 음식. 간장을 뿌려서 먹는다.
가장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는데 진짜 이름을 알고 싶다. 찹쌀떡을 구운 것 같은 식감의 음식이다. 연초에 한시적으로 먹는 음식이란다. 제발 누가 이름 좀 알려주면 좋겠다.
딤섬까지 해서 먹고 식사가 끝났다.
아침부터 진짜 엄청나게 먹어버렸다. 물론 저 모든 음식들을 다 먹을 수는 없어서 절반정도씩 먹었다(절반씩만 먹어도 엄청 먹은건가......).
막상 식사를 제공해주신 분은 고기를 안드시는 분이어서 밥을 먹는데도 엄청 죄송스러웠다.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을 시키자고 했지만 자신은 괜찮다고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데 진짜 무슨 이모나 고모를 보는 줄 알았다.
여하튼 굉장히 만족스러운 아침밥이었다. 만약 아무런 도움이 없었더면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연락 한 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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