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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쯤부터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아는 연구원분과 이런 날엔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하던차에 전부터 가보려고 했던 초밥집에 가게되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좀 쌩뚱맞다. 추운날에 국물이 있는 요리도 아니고 초밥이라니.
여하튼 이날 간 곳은 공덕역/마포역의 중간정도에 위치한 스시 준.
뭔가 일본스러운 느낌을 주는 가게 외경.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저게 전부라서 다른 선택의 여지도 딱히 없다.
오마카세를 선택했다.
오마카세란 '그날의 요리'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주방장이 그날 그날의 재료에 따라 맞춰서 음식을 준비해준다.
주문을 하고나면 깔끔하게 세팅을 해 주시고, 전채가 나온다. 가볍게 샐러드부터 시작한다.
차왕무시. 계란찜이다. 따뜻하게 나온다.
본격적으로 광어부터 코스가 시작된다.
두 번째로 고등어가 나온다. 옆의 파와 생강을 같이 곁들여 먹으면 산뜻하게 맛 볼 수있다.
세 번째는 혼마구로 쯔케. 혼마구로를 잠시 간장에 담갔다가 내어준다. 느끼한 맛이 줄고 감칠맛이 살아난다.
네 번째는 광어 뱃살. 평범하다.
먹던 도중 먼저 와있던 손님들이 나가서 한 컷 찍어보있다. 깔끔하지는 않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난다.
다섯 번째로 나온 새우장과 밥.
주방장님이 권하는 방식대로 새우를 약간 으깨서 밥과 함께 먹었다. 적당히 간도 되어있고 좋다.
여섯 번째로 나온 안키모. 대구 간이다. 한 입 베어물면 입에서 부드럽게 녹는 맛. 많이 쓰지도 않고 오히려 단 맛을 느낄 수 있다.
일곱 번째는 단새우. 씹을수록 단 맛이 퍼진다.
여덟 번째는 츠쿠네. 고기 경단을 계란과 간장에 적셔서 먹는다. 따뜻하니 맛있었다.
아홉 번째로 다시 한 번 광어 뱃살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초밥이 시작된다.
열 번째는 전복초밥. 전복 술찜이라는데 평범한 맛.
열한 번째는 대하초밥. 주방장님이 대하가 철이라고 엄청 신나서 설명하시던 것이 생각난다. 대하 역시 살이 달고 맛있다.
열두 번째 오니. 성게 알 군함말이다. 달달하게 입에서 녹는것이 맛있다.
열세 번째 방어 뱃살 초밥.
열네 번째 키조개 초밥. 나올 때 한치인줄 알았는데 키조개였다. 담백하고 쫄깃한 맛.
사실 중간에 몇 개가 더 있는데 나오자마자 먹어버려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굉장히 아쉽다.
계란말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마무리는 맛이 강한 장어초밥. 두툼한 살, 소스가 꽤 잘 어울린다.
식사로 나오는 우동. 우동은 사실 별로 맛이 없어서 먹지 않았다.
후토마끼. 이날 나왔던 생선 자투리를 모두 모은 마끼다.전에 먹은 모든 생선을 한 번에 먹는 느낌이 난다.
메론이 후식으로 나오고 서빙이 끝났다.
이런식으로 주방장의 마음대로 음식이 나오는 코스요리는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굉장히 만족했다.
처음에 메뉴판을 봤을 땐 뭐가 이렇게 비싼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음식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납득했다. 또 음식이 하나 나올 때마다 음식의 재료, 이름 등을 말해주고,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도 말을 해주니 만족스러웠다.
돈 많이 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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